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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번호: 278
  높은 수행력의 함정 [법상 스님]
  글쓴이 : 자비무적 날짜 : 2008.08.02 14:09   조회 : 664

 

    높은 수행력의 함정

    법상 스님

    수행을 잘 하려고 애써서
    수행력이 돋보이더라도,
    금욕적인 삶을 살고자 애써서
    금욕적인 수행자가 되더라도,

    무주상 보시를 늘 베풀고자 애써서
    수많은 물질을 보시하더라도,
    가난하고 청빈한 삶을 살려고 애써서
    맑은 가난을 실천하는 이가 되었더라도,

    그 수행에
    그 금욕에
    그 보시에
    그 가난에 마음이 얽매여
    자유롭지 못하다면
    그것은 거짓이요 속임수에 불과하다.

    스스로도 속고
    세상도 속이는 것일 뿐.

    때때로 수행 잘 하는 수행자도
    바로 그 '잘'하는 수행력에
    스스로 속고 마는 경우가 많다.

    아무리 수행 '잘' 하는 수행자도
    일 없는 수행자에 견줄 수 없다고 하듯,
    '잘' 한다는 데는 큰 함정이 있다.
    '잘' 한다는데도 치우치거나 집착됨이 없어야 한다.

    하물며 '잘'한다는데 스스로 얽매이고,
    남들에게 '잘'하는 것 처럼 보이는데 얽매여
    자유롭지 못하고
    스스로를 억압시키는 어리석음을
    수행자는 잘 지켜보고 경계할 수 있어야 한다.

    꼭 수행자 뿐이겠는가.
   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.

    어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자신 스스로를
    '그 위치'의 어떤 사람으로 고정짓게 되고,
    그 위치에서 해야할 몫, 혹은 상을 정해두고
    그 몫에, 그 상에 얽매여
    '그 위치'를 '잘' 사수하려는 생각 때문에
    스스로 자유를 박탈시키고 마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.

    사장, 회장, 교장, 스님, 성직자, 장관, 선생님은
    바깥에서 보았을 때는 멋지고 높은 자리이지만
    그 자리에서 그 자리의 상에 갇히게 되면
    여간 답답하고 형식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.

    어떻게 처신해야하는 것들이 많아질수록
    또 그렇게 처신해야만 '잘'하는 것이란 상에 갇혀있을수록
    우리의 몸도 정신도 자유를 잃고 창의를 잃으며 틀에 박힌 채
    그 '위치'에 맞춘 연극만을 하고 살 수 밖에 없어진다.

    그것처럼 부자유스러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.
    그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며 세상을 속이는 것에 불과하다.

    어떤 '틀'이나 '위치'나 '방편'이나
   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그 어떤 형식, 관념에서 자유롭고,
    자신 스스로의 빛깔을 드러내며 사는 것이야말로
    내적인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 준다.

    안과 밖이 분열되지 말라.
    보여지는 외양과 보이지 않는 내면의 격차가 커질수록
    내 안의 참나, 불성이며 신성과는 더욱 멀어질 뿐이다.

    수행력도
    금욕이며 가난도
    보시행이며 이타행도
    자연스럽게 마음이 일어남으로써
    쉽고도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한다.

    억지가 들어가고
    강제가 들어가며
    잘 하려고 애쓰는 마음이 앞서면
    설사 잘 해 보이기는 할 지언정
    그로인해 마음은 부자유하다.

    지금 내 모습에
    내 스스로 자유함을 느끼는가.
    답답함을 느끼고 있지는 않은가.

    혹은 스스로 답답함을 알면서도
    외적으로 나타나는 그 무엇 때문에
    누르고 억압하며 하기 싫은 연극을 계속 하고 있지는 않은가.

    세상을 속이지 말라.
   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.
    자유로이 자신의 참모습을 마음껏 드러내며 살라.

     

    출처 : 목탁소리



정도 찜통 더위속에서 여름이 가는군요..잘지내셨어요? 나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
건강하소서^^
2008-08-17
자비무적 정도님도 더위에 잘 지내셨지요...^^ 저도 잘 지냈어요...^^
15일에는 백중기도, 16일에는 방생법회,
오늘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푹~쉬고 있어요
정도님의 분신, 기다림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며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..._()_
2008-08-19

꼬리말등록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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